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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쌓아가는 공간/부동산의 모든 것

잠 못드는 2030 영끌족, 정말일까.

by 리치달리오 2022. 9. 21.

https://naver.me/FuWGC9rQ

주담대 금리가 6%대로 상승하면서,

내집마련을 하면서 영끌했던 2030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잠 못이루고 있다는 내용이다.

 

바로 그저께 새벽 미 연준 FOMC에서는, 금리를 0.75% 추가 인상하고 양적긴축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금리도 추가적으로 인상할수 밖에 없을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2030 영끌족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설상가상으로, 집값은 실제로 서울 25개구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수도권 외곽 또한 마찬가지이다.

© lukasbieri, 출처 Pixabay

사실일까?

기사의 내용만을 믿을 수 있을까.

 

나도 마찬가지이고,

내 주변에도 영끌 아닌 영끌을 통해 작년~재작년에 내집마련을 한 30대들이 많이 있다.

 

이런 기사들을 보고, 나에게 너는 요즘 괜찮냐고 물어보는 친구도 있었다. (물론, 무주택자 친구다.)

 

'요즘 진짜 죽겠다, 하. 괜히 뒤늦게 사서 꼭지 잡은것 같아 팔지도 못하고...'

 

라는 답변을 기대했을 터.

하지만 나의 답변은 친구의 기대와는 많이 달랐다.

 

'계속 금리가 오르고 집값도 하향세인건 맞는데, 생활에 큰 지장은 없어.

주담대 금리는 5년간은 고정이라 당분간 영향도 없고..

그리고 애초에 그 정도 변수는 다 계산하고 들어간거니까.

주담대랑 이자 내고도 현금도 모으고 있으니, 이런 추세가 오래 가면 대출 비중부터 줄이면서 집 매도는 천천히 생각해도 되지 뭐.'

 

그리고 이는 나만의 답변이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집을 샀던 주변인들도 대부분 동의하고 있었다.

사실 이게 현실에 더 가깝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대응할 수 있는 이유는,

영끌을 하더라도 '충분히 감당 가능한 범위' 라는 기준을 반드시 지킨 덕분이다.

 

나에게 충분히 감당가능한 범위는,

[월 대출이자와 원리금 상환 총액]이 나와 아내의 [총 수입의 최대 50%]를 넘어가지 않는 선이었다.

이렇게 되면 수입의 30% 정도 현금은 지속적으로 저축할 수 있는 정도이다.

 

그래야 지속적으로 현금을 모아가며 리스크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띠를 더 조일 경우, 저축액은 40%까지 올라간다.

 

이게 마지노선이었고, 이 마지노선을 지킬수 있는 정도의 가격을 정해두고 집을 구했었다.

 

그러나 기사에 나온 것처럼 영끌을 해서 '잠 못드는' 대부분의 영끌족들은,

 

1. 수입의 대부분, 즉 7-80% 이상이 원리금+이자로 나가고, 나머지는 다 생활비로 써야하는 경우 (추가로 모으는 현금 X)

2. 주담대 이자가 매년 갱신되는 경우

3. 매달 이자가 갱신되는 신용대출의 비중이 큰 경우

 

일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정말 숨이 막혀올 것이다. 당장 생활비를 조여야 하기 때문에.

더군다나 집 값은 1,2억씩 뚝뚝 떨어진다면...

 

 
© chuttersnap, 출처 Unsplash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이렇게 극단적인 사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 나의 결론.

 

대부분은 충분히 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있고,

내 자산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돈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누군가는 저런 기사를 보면서, 자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은 영끌족들을 욕하며

혀만 차고 있을 것이다.

'역시 안사길 잘했어. 앞으로는 더 심해질거야. 더 떨어져야돼'

라며 끊임없이 자기 위안을 할 것이다.

'요즘에 같은 시기에 투자는 무슨 투자야' 하며 경제 기사 창을 닫아버릴 것이다.

 

현재 무주택인 상황 자체는 절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도 작년 갑작스레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 여전히 시기를 보면서, 현금을 열심히 모아가고 있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 현실을 바라보려는 노력,

그리고 부자의 생각을 가지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해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어떤 생각을 할 지,

어떠한 선택을 할 지는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그에 따라오는 자신의 부도, 노후도 자신이 감당할 몫이다.

 

© geralt, 출처 Pixabay